본문 바로가기

쫄보 언니(건강, 운동, 질병 이야기)

코인 노래방 놀다가 성대 수술한 썰/수술전 고려사항/일반병원, 대학병원 비교(성대 폴립 수술 후기#1)

성대 폴립 수술 후기를 남기기 위해 글을 씁니다. 

목이 처음 쉰 날은 2019년 6월 경이며, 2~3달 정도를 방치 후 11월 경 동네 이비인후과를 처음 방문했습니다. 

성대 폴립이 있다고 진단 받았으며 우선 말을 최대한 하지않고 역류성 식도염이 있으면 낫지 않으니 

역류성 식도염 관련 약을 처방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없어지지 않자 수술을 권고 받았습니다. 

수술은 2020년 4월 24일에 진행했습니다. 지금부터 성대 폴립 발견부터 수술까지 후기를 들려드립니다.  


🖐🏾코인 노래방 가서 신나게 놀다 성대 수술해 본 사람 들은적 있나요?

바로 제 얘기...입니다...

2019년 6월

때는 바야흐로 6월  데이트 중 심심해진 저와 남자친구는 코인노래방에 가서 열정을 불사르게 됩니다. 

사실 코인 노래방 때문은 아닐 수 있음 

(그 당시 Anne marie 2002를 너무 열창했음.....아! 달콤해 달콤해 솜사탕...요녀석도 한몫했음...)

며칠 뒤 , 너무 재밌어서 굳이 한번 더 갑니다... 이게 문제였을까......휴..... 

.

.

그러고 목이 쉬었네,, 흠흠,,

음? 오래가네..

응..? 이정도라고?...

....한 5개월 후... 요건 아니다 싶어서..병원을 가게 됩니다. 

여기서 꿀팁!

목이 쉰다고 가만히 두면 안되요! 쉬었는데 만약에 오래간다? 이러면 성대 폴립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학교다닐때 응원하거나 음성 사용을 더 과하게 했을때도 성대가 이렇게 나가진 않았는데,,, 그냥 노래방도 아니고 코인 노래방을 간뒤에 성대에 혹같은 폴립이 생겼다니까 처음에는 믿어지지도 않았습니다. 몸이 전체적으로 약해져서 일까요? 대학때는 고래고래 소리질렀는데 왜 하필 이번에 폴립이 생긴걸까요? 더 이상 같은 몸이 아닌건가요? 10년전 몸과 당연히 다르겠죠...ㅜㅜㅜ

2019년 11월 

처음 회사 앞 병원을 갔습니다. 2주 약을 먹어 보더니(거의 위산 역류, 역류성 식도염 약 처방)

수술위한 대학병원에 가라고 했지만  우선 수술에 대한 겁이 많았기에 성대 관련 전문 병원을 찾기 시작합니다. 

2019년 12월

아름다운 목소리 이비인후과 의원에 가게됩니다. 박효신과 친분이 있어보이시는 원장님과 수많은 연예인들이 왔다간것처럼 사인과 사진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음성 치료를 전문적으로 하는 것 같은데 2주~1달간 약을 먹어봤지만 발생시점 6월 대비 오래되었고 약으로도 작아지지 않아 선생님께서도 수술을 권고했습니다.  

 

정말 스타들이 엄청~ 많이 왔다갔다.
전문적인검사도 많이 했다

두 곳의 이비인후과 외에도 한 곳 정도를 더 가서 총 3곳에서 수술에 대한 권고를 받았습니다. 

저는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큰 사람이고, 함부로 몸에 칼을 대는 것이 무서워  일부러 여러 병원을 가봤고 

모두 수술을 권고 하니,, 이제는 수술을 하기 위한 대학 병원을 검색하게 됩니다. 

특히 전신마취라고 하니 더더욱 대학 병원에서 해야 겠다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2020년 1월

주변에 성대 수술을 해본 사람이 없어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에 박나래가 나혼자 산다에서 똑같은 수술을 받았고 

신촌 세브란스에 고윤우 박사님께서 하셨다는 것을 보고 예약을 했습니다..(연예인 마케팅...)

지금까지 목으로 내시경 넣었던것과 다르게  신기하게 내시경을 코로 넣었던 경험... 

우선 크기도 크고 오래 되었기 때문에 깔끔하게 제거 하자고 하셨고, 바로 수술을 잡아주셨습니다.....

그리고 음성 치료도 받자고 하셔서 예약 하였습니다. 

수술 매니저님이 2박 3일 입원을 추천하셨고, 수술전에 먹을 약을 엄청 (약 10만원 어치) 지어주셨습니다. 

수술이 3달이나 넘게 남아서 수술전에 하는 검사들은 따로 예약잡으라고 하셨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수술은 먼 얘기 같았구요... 시간이 이렇게 빠르게 흐를줄은,,,몰랐네요 ㅠㅠㅠ

2020년 4월 

수술이 다가오자,, 갑자기 왜 이렇게 먼 곳에 수술을 하러가는지 스스로 의문이 들기 시작했고

박나래를 치료했던 것 말고는 갈 이유가 없었습니다 ㅠㅠ 간단한 수술이라고 하니 갑자기 집 바로 앞에 있는 

분당 서울대 병원을 갈 것을 후회했고 혹시나 해서 서울대 병원 정우진 교수님 외래 진료를 예약 했습니다 . 

특이했던 것은 여기서는 아예 입원을 하지 말라고 했던 것, 당일 수술 후 퇴원하는 거고, 비급여 레이저 사용은 동일했는데 

세브란스는 160만원, 서울대 병원은 120만원 정도 였던 것 같습니다.

다시 잡는다면 분당 서울대 병원을 할 것 같아요... 거리도 가깝고 비용도 저렴하고....


꿀팁@ 수술을 할때 고려해야 할 점 

 

첫번째, 거리 

수술을 결정할 때, 특히 엄청 대수술이 아닌경우는 집근처가 좋을 것 같다. 수술 이후에도 외래를 가끔씩 가야하는데 한시간반정도 걸리는 곳에서 수술 및 외래 진료를 하려고 하니까 벌써부터 걱정이다. 

두번 째, 날짜 

내가 신촌 세브란스를 택한 이유도 날짜다. 물론 성대 폴립을 제거하는데 의사선생님도 너무 중요하겠지만 학생이면 수업, 회사원이라면 회사 일을 고려 안할 수 없다. 특히 성대 폴립 수술은 수술 후 2주간 음성 사용을 거의 금지해야 하기 때문에 본인의 스케줄을 잘 고려해야 하고 나는 수술 6개월전부터 회사에 말을 해서 해당 기간 동안에는 일을 많이 빼주셨고 인수인계도 잘 진행 되었다. 특히 4월 말 5월 초는 쉬는 날도 3일이나 있어 해당 기간을 적극 이용 하고자 했다. 

세번 째, Feel....!

병원도 따지고 보면 환자가 고객이고 의료 서비스를 파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교수님과 수술 상담해주는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마음 가는대로 정한 것 같고 개인적으로 3번째 이유가 은근 중요한 것 같다. 

곧 수술이다.